기사제목 “원코리아 실현으로 완전한 한민족 정체성 회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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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 실현으로 완전한 한민족 정체성 회복되길”

‘2019 재한 중국동포 역사교육 문화탐방’ 성료
기사입력 2019.10.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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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총 27회에 걸쳐 1,200여명의 중국동포 동참
“남·북, 중국을 모두 경험한 중국동포, 통일과정에 절대적 기여 기대돼”
한반도 통일 후 유라시아 잇는 교통·물류 허브가 될 ‘중국 연변’

식민과 전쟁, 분단의 아픔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국내 한국인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로 흩어진 해외동포들의 삶에도 백년 째 이어져오고 있다. 한국형 디아스포라로 불리는 이들은 ‘하나의 한국’을 떠나 전 세계로 흩어졌으나 이제는 둘로 나뉜 고국을 바라보며 분단의 희생자로서 역사적 아픔을 대물림하는 세대가 되고 말았다. 그 중에서 특히 조선족으로 불리는 중국동포들은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면서 남과 북에 친인척을 둔 경우가 많아 남북과 교류를 활발히 해왔다. 그러나 미국·일본 등 다른 동포들에 비하면 한국 사회 내에서 차별과 편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 국적을 회복해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이 2019년 현재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국글로벌피스재단(GPF)은 정부 부처 및 기업들과 협력해 우리 사회가 이들을 포용하고, 이들이 한국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 5년째 이어온 '재한 중국동포 역사교육 문화탐방'은 중국동포들이 중국에서 배워온 왜곡된 한반도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새로운 비전을 중심으로 통일 한국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현장 체험 학습이다. 지금까지 총 27회에 걸쳐 약 1,200여 명의 중국동포들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온 강철 GPF 부장은 “매년 재한중국동포들과 함께 한국의 역사 유적지와 분단의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이들이 한민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각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한국 시민들이 이들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인식하도록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인연을 이어온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총연합회 회장은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정착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단체는 GPF가 유일한 것 같다."고 전하며 “많은 중국동포들은 한국 사회에서 급성장하며 젊은 세대와 엘리트계층이 대거 입주해 한중 무역 관련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한국 시민들이 이들을 같은 사회의 구성원이자 통일 시대의 협력자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 해에는 총 4차례에 걸쳐 문화 탐방이 진행됐다. 각 회차별 인솔자 3명을 포함해 재한중국동포 탐방단 총 188명이 2019년 행사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일정 중에는 김용선 회장을 비롯해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김백산 지구촌평화연구소 대표 등이 특별 강사로 참여해 '중국동포 이주역사와 한민족 정체성', '코리안 드림과 홍익인간 한국 통사'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했다.

서인택 회장은 “지금 우리는 남북통일의 역사적 변곡점 위에 서 있다. 백년 전 독립운동가들은 분열된 나라를 꿈꾼 게 아니었다. 흩어진 우리 민족들이 하나의 비전으로 힘을 모아 통일을 실현해야 하며 특히 중국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백산 대표는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은 우리만이 아닌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위대한 비전이었다. 이 비전으로 우리 겨레 모두가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에서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연변 지역은 한반도 통일이 실현될 경우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진출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을 갖춰 미래의 교통·물류의 허브로도 점쳐진다. 한반도 통일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중국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프로그램은 GPF가 주최하고 KC동반성장기획단과 한마음협회가 공동 주관,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1차 - 통영·거제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달았다”

01.jpg▲ (상단부터 시계방향)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소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의 2019년 첫번째 탐방은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통영·거제에서 진행됐다.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1545년 4월 28일)에 맞춰 이순신의 전적지를 돌아보며 호국 정신을 배우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구성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탐방단은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안치한 ‘충렬사’, 충청·전라·경상 삼도의 수군을 통괄했던 ‘삼도수군 통제영’ 등을 비롯해 통피랑, 강구안, 맹종죽 테마파크 등을 돌아보고, 이어 한국전쟁의 아픔이 서려있는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방문했다. 한 참가자는 "충무공 이순신의 흔적을 돌아보고 전쟁의 잔재이자 동족상잔의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포로수용소 등을 보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함을 느꼈다. 또한 이렇게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 - 고성·속초·양양 
“하루빨리 통일되어 자유롭게 남북 왕래할 수 있길”

17 (1)_1.jpg▲ 5월 25일 고성 통일전망타워 앞에서 재한중국동포 탐방단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 번째 탐방은 고성, 속초, 양양 등 강원도에서 열렸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일정을 시작한 탐방단은 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전문가 강연을 듣고 한반도 전쟁과 분단 현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기 전 중국 연변지역에 있을 당시 북한으로의 왕래에 제한이 없던 중국동포들은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북한을 바라보며 깊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탐방은 화진포성, 속초시립박물관, 설악산국립공원, 낙산사 등으로 이어지며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의 역사를 알아보고 관광자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3차 - 남원·익산·군산
“고귀한 역사 교훈 삼아 더 찬란한 역사 만들어야”

3.jpg▲ 국립익산박물관을 방문한 재한 중국동포 탐방단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제식민과 전쟁·분단이 있기 전 한국인은 이산의 아픔 없이 하나의 문화권 속에서 역사를 만들어왔다. 함께 공유했던 과거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탐방단은 조선·백제의 역사와 유교·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를 탐방했다. 먼저 남원 춘향테마파크에 도착한 탐방단은 광한루를 돌아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전소설인 '춘향전'에 대해 배우며 소설에 담긴 사랑과 신분 사회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상기했다. 이어 백제시대의 절터인 익산 미륵사지를 방문했다. 익산 미륵사지는 무왕 때 창건된 백제 최대의 사찰이나 17세기 경 조선시대에 들어와 폐사되었고, 미륵사지 석탑은 일제강점기 초기에 연구 목적으로 훼손되거나 시멘트로 무자비하게 덧바른 보수작업이 이뤄져 아름다움을 잃은 채 방치돼 왔었다. 이에 지난 20년에 걸친 보수 공사를 거쳐 올해 4월 마침내 새롭게 복원된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탐방단은 미륵사지 박물관을 견학하며 역사적 배경을 배우고 전통을 지키고 유지해가는 것의 중요성을 토론했다. 탐방은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견학으로 종료됐다.  


4차 - 합천·진해·김해
“다른 문화 품었던 가야처럼, 흩어진 동포사회 끌어안고 성장하길”

02_수로왕릉.jpg▲ 김해 수로왕릉을 방문한 탐방단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반도 탄생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가야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탐방단은 김해가야테마파크를 방문해 관광과 체험을 통해 가야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수로왕릉도 견학한 탐방단은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전해지는 허황옥과의 결혼 배경을 들었다. 해설사는 “한반도 최초의 다문화가족”이라고 설명하며 이해를 돕고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서 사실로 추정되는 역사적 근거들을 소개했다. 한 탐방단은 “고대 시절에도 한국은 세계에 문을 열고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았던 것 같다. 한국이 식민과 전쟁 등 아픈 역사를 거듭해오며 그 영향으로 다른 문화를 배척하는 경향이 생긴 건 아닐까. 특히 우리(중국동포)는 다른 민족도 아니었다. 종종 중국동포에 대한 거부감이나 차별이 있기도 하는데, 좀 더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탐방단은 8만대장경이 보관된 합천 해인사도 방문했다. 합천 해인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치원 선생의 행적과 발자취를 돌아보고 웅장한 해인사의 자연경관을 돌아본 탐방단은 인근 봉하마을,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등도 견학한 후 이번 역사탐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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