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반도 통일, 동북아 평화 발전의 초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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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 동북아 평화 발전의 초석될 것”

‘울란바타르 국제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반도 통일 실현 위한 국제 공조 강조
기사입력 2019.10.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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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ss.jpg▲ 9월 30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의 블루스카이호텔 토파즈홀에서 '울란바타르 국제 라운드테이블'이 열리고 있다.
 
“세계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발전상...통일 후 북한 재건의 동력”
“한반도 통일이 동북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은 자명한 일”
“한국인 주도할 때 국제 사회가 서포트할 것... 통일 전략 구상 시급”

'동북아시아의 평화적 발전과 한반도 통일'(Northeast Asian Peaceful Development and Korea Reunification)을 주제로 하는 국제 라운드테이블이 지난 9월 30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의 블루스카이호텔 토파즈홀에서 개최됐다. 

글로벌피스재단(GPF),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블루배너(Blue Banner), MFKU(Mongolian Forum for Korean Unification)가 공동 주최해 열린 이번 '울란바타르 국제 라운드테이블'(Ulaanbaatar International Roundtable)에는 한국, 몽골, 일본, 중국,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8개국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이로 인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미칠 긍정적 효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프닝 세션을 시작으로 이어진 총 3개의 라운드 세션 주제는 각각 '동북아 신뢰 및 평화 프로세스 촉진을 위한 몽골의 역할', '동북아 평화와 발전의 초석이 될 한반도 통일 미래상', '동북아시아의 평화적 발전과 한반도 통일 촉진을 위한 실천 전략' 등이었다. 모두 한반도 통일 이슈를 중심으로 하여 동북아시아에 미칠 파급효과와 이를 위한 전략논의로 진행된 만큼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된 자리였다.

01s.jpg▲ 서인택(왼쪽)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과 신진 충남대학교 국가전략연구소 소장이 차례로 발제하고 있다.
 
서인택 AKU 공동상임의장은 “최근 북핵 이슈 등을 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그동안 소극적 자세를 보이던 중국·러시아 등이 다시 적극적인 개입을 취함으로써 한반도 운명이 마치 국제사회의 힘에 달린 듯한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한반도가 분단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하나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주도한 통일 국가가 실현되어야 한다. 한국인들이 새로운 국가에 대한 하나의 비전에 공감하고 이 비전을 기반으로 한 통일 의지를 표출하게 되었을 때 국제사회는 이를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과거 북한주재 영국대사(2006~2008)를 역임한 바 있는 존 에버라드(John Everard) 전 대사는 남북통일이 실현되었을 때의 문제점 중의 하나로 막대한 통일비용 조성의 어려움을 제기했다. 특히 세계 최빈국과 다름없는 북한 경제를 빠른 시일 내 회복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며 많은 장애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인택 의장은 “그걸 실현한 사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고 우려를 불식시키며 “1950년대에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한국은 불과 30년만에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이후로도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금과 같은 경제대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같은 역사와 민족성을 가진 북한에게 우리가 이런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는 스스로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미래는 단순히 이론과 수치적으로만 계산될 수 없다.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뚜렷한 비전과 목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08s.jpg▲ 존 에버라드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발제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한국측 연설자로 참석한 신진 충남대학교 교수(국가전략연구소 소장)에게도 질문이 이어졌다. 신진 교수는 "남북은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간의 갈등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통일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을 변화시키고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인류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국가 비전 확립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한 바 있는 신 교수는 미국의 주요 정책 기조 가운데 북한 이슈가 주요한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전하며 북한을 변화시킬 전략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표면적으로 다루고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확산 등 다각적인 국제사회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고 성공한 몽골의 체제 전환… 북한에 교훈적 사례”
“남북 모두와 우호 관계에 놓인 몽골, 한반도 통일 과정에 큰 역할 기대돼”
“북한, 일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 낮추고 UN 등 국제사회에 공개적 도움 요청해야”

07s.jpg▲ 2014년 몽골 민주 혁명 25주기를 맞아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 기자 히로유키 우사미(Hiroyuki Usami)의 촬영본.  (출처=몽골뉴스 News.MN) 현재의 몽골 국기는 1992년 2월 제정된 것으로, 그 이전까지 사용했던 몽골인민공화국 국기와 유사하나 왼쪽 깃대에 그려진 소욤보(몽골의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전통 문장)에서 상단에 그려져있던 노란색 별 문양을 없앤 형태이다.
 
몽골은 한국, 북한과 모두 수교를 맺고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또한 공산주의에서 평화적으로 체제 전환을 거쳐 시장 자유화, 민주주의 등을 안정적으로 확립해 온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고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 몽골의 민주화 역사는 모범적 사례로 회자되기도 한다. 

※ 몽골 체제 전환 과정 
1989년 소련 및 동구 사회주의 붕괴, 몽골 민주연맹 결성 선포 ▶ 1990년 헌법 개정, 다당제 체제 시작, 최초 자유 선거 실시 ▶ 1991년 마르크스 레닌 주의 포기 선언, 사유재산 인정 ▶ 1992년 공산주의 폐기, 민주공화제 채택, 국명을 '몽골인민공화국'에서 '몽골(Mongolia)'로 변경

북한의 비핵화라는 어려운 돌파구를 뚫기 위한 국제사회의 고심이 짙은 가운데 전 몽골 유엔대표, 국가안보위원회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고 이번 포럼의 공동 주최기관인 블루배너를 이끌고 있는 자갈사이칸 엔자이칸(Jargalsaikan Enkhsaikhan) 의장은 1992년 몽골 정부 스스로 비핵지대화를 선언하고 UN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 평화적으로 비핵국가로 변모해온 과정을 소개했다.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했다'고 인식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핵 폐기에서 핵 억제로 포지셔닝을 하고 비핵화 지대를 설정해 이를 확대해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09s.jpg▲ 자갈사이칸 엔자이칸 블루배너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물론 북한은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스스로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는 점에서 몽골의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몽골이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강대국들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공산주의와 핵무기 폐기를 과감히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여 어떤 유혈사태 없이 국가의 운명을 바꿨다는 점은 북한과 대한민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럼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지속적으로 한반도 이슈를 논의하고 효과적인 전략 도출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속 강화해가기로 약속했다. 몽골은 지난 해 ‘원코리아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연이어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하는 국제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몽골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보이는 관심과 역할이 기대된다. 

03s.jpg▲ '울린바타르 국제 라운드테이블'이 모두 종료된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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